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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, 내 하루

아니, 이중주차를 하셨으면!

아니, 아침에 병원예약이 있어서 시간 맞춰 준비하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, 어? 내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네? 

 

이중주차를 확인했을 때는?

 

1. 아파트 주차장에 왜 이중주차를 이따위로 하냐,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x 156번

2. 앞유리에 있는 차주 전화번호를 찾는다.

3. 잘 안 보이게도 놓았네,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x 157번

4. 전화 발신 뚜르르. 와중에 블루투스 연결돼서 얼른 차에 올라 탐

5.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~

6. 아니~~~~~ 주차를 이렇게 해놓고 전화는 왜 안 받아~~~~~

7. 짜증, 그 거대한 서막이 열려버리고야 마는데!

8. 다시 전화 발신 뚜르르.

9. 5-6번 반복

10. 욕 장전

11. 8-9번 반복

12. 아니~~~~~~~~ 

13. 관리사무소 방문

14. 방문차량으로 주차장 진입했는데, 세대 호출 해보겠다.

15. 세대 호출 안 받음.

16.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차주에게 전화하였으나 위의 11번 반복

17. 13번째 전화를 실패하고 14번째 거는 와중에! 상대차주분 전화 거절하심. 왓더f....????

18. 집착 광공의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이해하게 됨. 그래서 그 소설의 그 남주가...!

19. 그럼에도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때쯤 전화를 받는 그.

20. 차.... 빼세요. 1번부터 총 48분 걸림. 진짜. 정확히.

 

병원 예약 늦었다고 대기 2-3시간이라길래 그냥 출근했다.

몸이 아픈 것... 그것은 참을 수 있지. 하지만 내 정신적 고통은 이겨낼 수가 없다. 

저녁은 진짜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, 어쩔 수 없이 치킨 먹어야 한다. 세상이 내 다이어트를 도와 주지를 않아.